[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은행(BOJ)이 시장 예상대로 현행 통화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19일 BOJ는 이틀 간 진행된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본원 통화 공급을 연간 80조엔 확대하는 종전의 통화정책 방침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다수의 전문가들도 BOJ가 지난달에 추가 통화완화정책을 이미 올 들어 한 차례 단행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이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BOJ는 지난달에 본원 통화 공급 규모를 종전의 60조~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확대했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를 포함한 9명의 통화정책위원회 위원들 가운데 8명이 현행 정책 유지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기우치 다카히데 위원은 홀로 추가 통화완화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경제는 1차 소비세 인상(5→8%) 여파에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일본의 2014회계연도 2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환산 1.6% 감소해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다. 일본 경제가 공식적으로 리세션(경기 후퇴)에 빠진 것이다.
이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내년 10월로 예정됐던 2차 소비세 인상(8→10%) 시기를 1년6개월 미루고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 결정을 내린다고 전일 밝혔다.
아이다 타쿠지 소시에테제네럴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BOJ는 다시 한번 부양 카드를 써야만 할 것"이라며 "일본 경제는 우리의 예상보다 더 취약하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