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투본을 만나 공무원연금 개혁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정부여당에 공무원연금 문제를 논의할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요구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 공적연금발전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기정 의원은 19일 공투본(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과의 정책간담회를 마친 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새정치연합과 공투본은 '공적연금 발전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정부·새누리당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공투본은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 시 공무원·교원의 노후 생존권이 보장되는 합리적 연금개혁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에 앞서 새정치연합과 공투본 측은 공개 발언을 통해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 속도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에 공감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공무원연금 개편의 필요성에는 동의하나 이해당사자 공무원조차 배제하고 군사작전하 듯 몰아붙이는 개혁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더불어 "일부에서 우려하는 대로 공무원연금 문제를 다른 정치 현안과 연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노총 김명환 공대위 위원장은 "공무원연금 기금이 탕진된 원인을 규명하고 당사자에게 해명해야 한다. 점진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양이 있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하는 것은 100만 공무원들의 98.7%가 이것에 반대한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정부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 움직임에 반대했다.
김 위원장은 "공무원들도 국민이고 노동자인데 그분들이 가슴 아파하고 상실감을 느낀다. 공무원으로서 최소한의 긍지가 사라지는 이 시기에 정치권이 공무원 가족을 어루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안양옥 회장 역시 "정부와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하는 방향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건의했다"며 여야와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 기구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공투본 소속으로 지난 18일 새누리당과 '공무원연금 및 처우 개선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한 당·정·노 실무위원회'를 구성했던 공노총(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은 "소통이 부재된 상태에서 소통하기 위해 만든 것이고 공투본과 끝까지 가는 것이 당연하다"며 공무원 조직 내의 갈등 등 확대해석 자제를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공투본 지도부와 만나 공무원연금 개혁의 방향을 논의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