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난달 일본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축소됐다.
20일 일본 재무성은 10월 무역수지가 71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의 9583억엔 적자와 사전 전망치 1조1860억엔 적자보다 개선된 것이다.
다만 무역적자 행진은 지난 1979년 이후 최장인 28개월간 계속됐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무역적자가 전년 동기 대비 15.1% 개선된 5868억엔을 기록, 32개월 연속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대유럽연합(EU) 무역적자 규모는 180억엔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2.7%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미 무역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난 6145억엔 흑자로 집계됐다.
수입은 줄어든 가운데 수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무역 적자폭 축소를 이끌었다.
10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 늘어난 6조6885억엔을 달성했다. 직전월의 6.9%와 사전 전망치 4.5% 증가를 모두 뛰어넘는 것이다.
◇일본 수출 증감율 변동 추이(자료=인베스팅닷컴)
수입액은 7조3985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개선됐다. 지난 9월의 6.2%와 예상치 3.4% 증가를 모두 하회하는 결과다.
가파른 엔화 약세 기조가 일본 기업들의 수출에 큰 호재로 작용해 수입 비용 상승에 대한 부담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엔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2.6% 하락했다.
수에히로 도루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규모는 보합 흐름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무역 적자폭은 당분간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