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시장 업체별 점유율 추이.(자료제공=유럽자동차공업협회)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현대차(005380)가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시장 평균성장률을 웃돌며 판매 회복세를 보였다.
21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10월 유럽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한 111만3000대, 올 누적(1~10월) 판매량은 5.9% 증가한 1102만대로 집계됐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프랑스를 제외한 영국, 스페인 등 주요국 호조로 전체 판매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0.0% 증가한 3만6378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유럽시장 평균성장률 6.1%를 넘어섰다. 유럽에서 현대차의 성장률이 시장 평균성장률을 상회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현대차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한 36만2684대다. 현대차의 10월 유럽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포인트 증가한 3.3%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전년 동월 대비 4.3% 늘어난 2만8935대를 팔았지만, 시장 평균성장률에 못미치며 점유율은 2.7%로 0.1% 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현대·기아차의 유럽 누적 판매량은 66만546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반면, 점유율은 6.0%로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줄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유럽 시장에 곧 신형 i20 판매할 예정임에 따라 유럽에서의 판매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달 현대·기아차 가운데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이 기아차 스포티지인 만큼 기아차의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유럽 판매 순위 1위인 폭스바겐은 세아트(20.0%), 아우디(7.9%) 등 하위 브랜드를 포함해 7.2% 늘어난 28만922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0.2%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PSA(푸조·시트로엥)는 주력시장인 프랑스에서 3.9% 감소하는 등 상대적 부진으로 1.1% 소폭 상승한 12만1639대에 그쳤다.
3위인 르노는 영국(26.4%)과 스페인(36.4%)에서의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10.2% 증가한 10만9027대를 판매하는 등 대부분의 업체가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