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2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자금경색을 완화히기 위해 500억위안의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는 소식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중화권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국제유가가 감산 가능성에 이틀째 반등하고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도 긍적적이었다. 미국에서는 컨퍼런스보드(CB)의 지난달 경기선행지수와 10월 기존주택판매 지표 등이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日증시, 중의원 해산 선언에 '상승'
엔화의 하락세는 멈췄지만 일본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6.65엔(0.33%) 오른 1만7357.51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주간기준으로는 5주만에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
엔화는 나흘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전날 7년3개월만에 최고치인 118엔까지 올랐던 엔·달러 환율은 다시 117엔대로 내려왔다.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최근 한주간 엔화가 지나치게 빠르게 떨어졌다"며 우려를 표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엔화 보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의원 해산과 다음달 14일의 조기 총선을 공식 결정한 것이 더 큰 영향을 끼쳤다. 이날 하락출발한 일본 증시는 이같은 결정이 발표된 이후 상승 반등했다.
타카타는 미 의회 청문회를 마친 뒤 9.2% 급등했다. 에어백 결함과 관련해 열린 상원청문회에서 타카타는 에어백 결함을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반면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닛산자동차는 1.1% 하락했다. 도요타자동차도 0.1% 내렸다.
◇中증시, 단기 유동성에 화색
◇중국 상해종합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중국 증시는 유동성 확대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전날 보합권에서 마감했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7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4.13포인트(1.39%) 오른 2486.79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도 전약후강 장세를 만들었다. 장 초반에는 제조업 지표 부진의 여파가 이어지며 약세였지만 이후 유동성 확대 소식에 반등하며 고점에서 마감했다.
다음주 11개 기업의 신규상장을 앞두고 유동성이 악화된 가운데 500억위안 규모의 단기유동성을 확대한다는 것은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유동성 확대 소식에 금융주가 상승했다. 중신증권(6.6%)과 하이퉁증권(8.2%) 등 증권주가 동반 급등했다. 공상은행과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 은행주도 1~2% 상승했다.
◇대만·홍콩, 상승
대만 증시는 사흘째 올랐다.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66포인트(0.14%) 오른 9091.53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전자업체인 에이서(3.3%)와 반도체업체인 윈본드일렉트로닉스(2.0%) 등이 상승했다.
홍콩 증시는 닷새만에 반등중이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52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36.15포인트(0.58%) 오른 2만3485.79를 지나고 있다.
유가가 반등하며 시누크(3.8%)와 홍콩중화가스(1.8%) 등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차이나유니콤(1.6%)과 차이나모바일(1.5%) 등 통신주가 나란히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후강퉁 시행 이후 급락했던 홍콩거래소는 이날 닷새만에 반등하며 1% 넘게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