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기업들이 자국 인력보다 필요한 기술을 갖춘 해외 이민자들을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상공회의소(BCC)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 기업들 중 절반이 국내 인력보다 유럽연합(EU) 회원국과 그 외부에서 온 이민자가 업무에 더 적합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2014년 현재 영국 고용인력의 45%는 EU와 비EU국 출신의 이민자들이다.
존 롱워스 BCC 회장은 "기업들은 영국 내 청년 실업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나, 제대로 된 기술을 갖춘 자국 청년들을 고용시키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영국 기업들이 이민자들에게 의존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이민자들이 본토인들보다 기술이 뛰어나고 많은 경험과 높은 윤리 의식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BCC는 이민자 고용으로 토종 영국인들의 취업문이 좁아지자 반이민 정서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국의 대형 샌드위치 업체 그린코어가 채용 과정에서 영국인을 배제하고 헝가리인을 뽑아 논란이 된적이 있다.
존 롱워스는 "영국 젊은이들의 미래를 위해 좀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며 "영국 고용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기업들이 필요로하는 기술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