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검찰총장 부인 운영 골프장 경영권 분쟁..패싸움

경기 화성동부경찰서 23명 현장 입건..곧 검찰 송치

입력 : 2014-11-24 오후 8:03:4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전 검찰총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골프연습장 운영권을 두고 단체 무력 충돌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24일 전 검찰총장의 부인 A씨(67)가 운영하는 경기 화성시 능동의 K골프연습장에서 단체로 패싸움을 벌인 B씨와 용역직원, 골프연습장 직원 등 23명을 전날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전날 오후 5시30분쯤 용역직원 10여명과 함께 K골프연습장을 찾아와 운영권을 주장했으며, 골프연습장 직원들 10여명이 이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사건 당시 10여 분간 대치와 몸싸움이 이어졌고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동문 등 골프연습장 시설이 일부 파손됐다. 당시 A씨는 골프연습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이같은 상황을 112로 신고 받았고, 그 직후 관할 경찰서인 화성동부경찰서 경찰관들이 출동해 현장에 있던 용역직원과 골프연습장 직원 26명을 검거해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23명을 입건해 조사했으며,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내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도주한 일부 인원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B씨는 골프연습장 지분에 대한 권한을 지인으로부터 위임받아 A씨와 협상을 시도하려 했을 뿐 협박이나 물리적 충돌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된 23명에 대한 조사는 대부분 마쳤으며 나머지 인원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된 뒤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의 남편 C씨는 최근 알려진 골프장 캐디 성추행 사건의 당사자로,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들 부부가 맡고 있거나 관여하고 있는 골프장 지분과 관련해 전 소유주 등과의 사이에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현재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임애신 기자
임애신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