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크리스티앙 노이어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위원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에 이어 국채 매입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24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앙 노이어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위원(사진)은 나카소 히로시 일본은행(BOJ) 부총재와의 대화에서 "ECB는 추가 자산매입으로 경기 부양 의지를 나타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국채 매입과 같은 비전통적인 방식을 동원해 물가 하락을 막겠다고 공언한 것과 같은 맥락의 발언이다.
드라기는 ECB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지난 2012년 3월 수준인 3조유로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현행 2조유로 보다 1조유로 많은 수준이다.
노이어 ECB 정책 위원은 "대차대조표를 현재보다 1조유로 늘린다는 방침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점에서 단순한 기대에 그칠 수 있지만, 실제로는 ECB의 정책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를 이루기 위해 ECB는 제한을 두지 않고 추가 부양책을 단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ECB의 국채 매입으로 통화정책이 재정정책을 침범하는 '재정 지배(fiscal dominance)'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지만, 저물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문제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