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국내 500대 기업 전문경영인(CEO) 중 올 상반기에 가장 탁월한 경영 성과를 거둔 이는 최양하 한샘 회장으로 분석됐다. 최 회장은 CEO스코어 경영평가 결과 100점 만점에 73점을 받았다.
매출 10조원 이상 대기업군에서는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67점으로 1위였고, 5조원 이상에서는 유정준 SK E&S 사장, 2조원 이상에서는 정철길 SK C&C 사장이 각각 69점과 65.5점으로 최고 득점을 했다.
2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매출 기준 500대 기업(금융사 제외)의 1년 이상 재임 CEO 180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매출 증가율(성장성),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익성), 부채비율(안정성), 고용증가율 등 경영 성적을 점수화한 결과 1등은 73점을 받은 최양하 한샘 회장이 차지했다.
최 회장은 10개로 세분화된 평가 항목 중 성장성과 고용률 2개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한샘은 지난해 가구업계 최초로 1조원 매출을 달성했고, 올 상반기에도 6000억원이 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윤진혁 에스원 사장과 유정준 SK E&S 사장은 69점으로 공동 2위였고, 고려제강 이이문 부회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67점으로 공동 4위였다.
윤진혁 사장은 성장성, 유정준 사장은 수익성과 고용, 이이문 부회장과 박성욱 사장은 수익성에서 각각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이하우 KPX케미칼 사장(6위, 66.5점), 박성칠 동원F&B 사장(7위, 66점), 정철길 SK C&C·조순태 녹십자 사장(공동 8위, 65.5점), 박용환 한라비스테온공조 사장·김옥렬 대창 영업생산총괄 대표(공동 10위, 65점)가 ‘톱 10’에 올랐다.
매출 규모별 순위에서는 SK그룹 사장단의 경영실적이 돋보였다.
10조원 이상 기업군에서는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67점)이 1위,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64점)과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63.5점)이 2,3위를 차지했다.
5조원 이상에서는 유정준 SK E&S 사장(69점)이 1위였고, 박용환 한라비스테온공조 사장(65점), 박종국 여천NCC 사장(61점)이 그 뒤를 이었다.
2조원 이상에서는 정철길 SK C&C 사장이 65.5점으로 1위였고, 김동현 코웨이 사장(64점), 민영진 KT&G 사장(63점)이 2,3위였다.
업종별로 나눠보면, IT전기전자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 박성욱 사장(67점)이 1위였고, 박용환 한라비스테온공조 사장(65점)과 한규환 현대로템 사장(56점)이 자동차·부품과 조선·기계·설비 부문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외에 이이문 고려제강 부회장(67점, 철강), 이하우 KPX케미칼 사장(66.5점, 석유화학), 유정준 SK E&S 사장(69점, 에너지), 하성민 SK텔레콤 사장(63점, 통신), 최병수 한라 사장(63.5점, 건설), 김인권 현대홈쇼핑 사장(61.5점, 유통), 박성칠 동원F&B 사장(66점, 식음료), 조순태 녹십자 사장(65.5점, 제약),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63.5점, 운송), 최양하 한샘 회장(73점, 생활용품), 윤진혁 에스원 사장(69점, 서비스), 정택근 GS글로벌 사장(59점, 상사) 등이 업종별 1위에 올랐다.
공기업 부문에서는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위였지만, 총점이 46점으로 업종별 1위 CEO 중 가장 낮았다.
500대 기업에서 1년 이상 재임한 CEO 180명의 평균 점수는 52.95점이었다.
이번 조사는 올 상반기 매출 증가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와 고용증가율을 기본 평가항목으로 삼았다.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뿐 아니라 최근 3년간 평균성장률(CAGR)과 동시 비교했고, 5개 평가항목은 부문별로 표준편차를 구해 1~20점씩 부여해 총점 100점 만점으로 매겼다.
전략적 인수합병이 아닌 그룹 내 계열사 간 흡수합병으로 총점의 왜곡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