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탐 클로자 개스버디닷컴 수석 유가 분석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 합의가 내년 봄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35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유튜브)
26일(현지시간) 탐 클로자 개스버디닷컴 수석 유가 분석가(
사진)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7일 OPEC 정례회의에 참여한 산유국들은 말로는 감산 조치에 동의하겠지만, 그대로 실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탐 클로자는 "OPEC 석유장관들이 원유 생산을 하루에 75만~100만배럴 가량 줄이는 데 합의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를 제외한 산유국들은 가능한 한 많은 원유를 생산하려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사회 복지 프로그램 등 예산이 부족한 이란, 이라크, 베네수엘라 같은 산유국은 감산 합의를 무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처럼 합의가 지켜지지 않으면 유가는 3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며, 향후 6개월 내에 원유 시장은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내년 하반기가 되면 원유 수요가 하루 100만~150만배럴 정도 줄어들 것"이라며 "감산 조치가 단행되지 않아 원유 공급이 계속 늘면 수십억 배럴의 원유를 다 저장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40센트(0.5%) 하락한 배럴당 73.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0년 9월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WTI는 지난 6월 이후 30%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