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총 사업비 3조원 규모의 초대형 가스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하면서 '잭팟'을 터트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7일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승인을 받아 칸딤(Kandym)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해 다음달 중순 계약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발주처는 글로벌 정유업체인 루크오일(Lukoil)과 우즈베키스탄 국영 석유가스공사(UNG)의 합작 회사인 'LUOC'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지 시공회사인 엔터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총 사업금액은 26억6000만 달러로, 이 중 현대엔지니어링은 76%인 20억10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를 수주한 것이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이 1974년 창사한 이래 수주한 공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칸딤 가스처리시설은 연간 약 81억㎥의 천연가스를 처리하는 시설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구매·시공 및 시운전 등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4개월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회사의 설계·시공능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수주 지원이 바탕이 돼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다"면서 "이 지역은 가스전이 노후화 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천연가스 확인 매장량이 1조㎥가 넘는 자원부국이다. 이번 수주를 포함한 올해 현대엔지니어링의 건설공사 수주 총액은 69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31.5%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총 사업비 3조원 수준의 초대형 가스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했다.(자료=현대엔지니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