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IBNR 적립에 4분기 실적 '발목'

2위권 손보사 230억~360억원 적립

입력 : 2014-12-02 오후 2:55:31
[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미보고발생손해액(IBNR)으로 인해 2위권 손해보험사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001450), 동부화재(005830), LIG손해보험(002550) 등 2위권 손보사의 4분기 실적은 IBNR 적립으로 인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IBNR은 보험금을 지급할 사유가 발생했으나 아직 보험사에 청구되지 않아 향후에 지급하게 될 추정 보험금을 뜻한다. 예를 들면 피보험자가 사망했지만 보험금을 받아야할 수익자가 보험가입 사실을 몰라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았을 경우 이를 책임준비금으로 적립해놓는 것이다.
 
보험사들이 IBNR 적립으로 부담해야 되는 금액은 동부화재 300억원, 현대해상 230억원, LIG손보 360억원, 메리츠화재(000060) 300억원 수준이다.
 
IBNR적립제도는 지난 2004년 7월부터 시작됐지만 구체적인 산출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 각사별로 3~10년의 통계자료를 각각 다르게 사용하는 등 산출방식과 적립 수준이 표준화되지 못했다.
 
이에 감독당국은 IBNR 적립기준을 표준화하기 위해 보험보장구분 단위를 6가지(사망, 장해, 입원, 진단, 실손, 기타 등)으로 정하고 최소 5년 이상의 경험 통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3월까지 유예기간이 있지만 삼성화재가 3분기에 240억원 수준의 IBNR을 적립했으며, 2위권 손보사들은 4분기에 반영할 계획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등은 연말 이전 IBNR을 300억~400억원 내외 적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각사별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를 15% 내외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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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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