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도 쇼핑한다"..원스톱 가구매장 눈길

입력 : 2014-12-02 오후 5:42:33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이 늘면서 생활용품부터 가구까지 원스톱(One-Stop) 쇼핑이 가능한 가구매장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매장 내 체류시간을 고려해 카페, 레스토랑 등 휴식공간도 마련하면서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체리쉬는 국내에서 흔히 접하기 힘든 감각적인 유럽 디자인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였다. 올해 들어서만 이탈리아의 몬프리 디자인, 독일의 필리피, 벨기에의 돔데코 등 3개의 유명 유럽 디자인 소품 200여 종을 들여왔다.
 
까사미아 역시 해외 소품 브랜드를 속속 국내시장에 들여오고 있다. 지난 2003년 시아를 시작으로 2010년 시타디자인, 올해 북유럽 스타일의 블루밍빌레, 바닐라플라이 등을 주요 직영점에 입점시켰다.
 
실제로 까사미아의 지난해 소품 매출은 브랜드 전체 매출의 11% 수준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시타디자인은 국내 시장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과 콘셉트를 강점으로 국내 론칭 이후 매년 16%, 44%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가구업체들이 생활소품을 강화하고 나선 데는 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인 소품으로 고객의 진입장벽을 낮춰, 제품구매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소품류의 경우 가구에 비해 부담 없는 가격대로 구입이 가능해 해당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며 "시즌 별로 교체도 용이해 고객의 잦은 매장 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선보이면서 매장 내에서 고객의 체류시간이 늘자 카페나 레스토랑을 매장 내 오픈해 편리한 쇼핑을 제공하기도 한다.
 
◇한샘 목동점 내 마련된 카페와 키즈라운지 모습.(사진=뉴스토마토)
 
지난 3월에 오픈한 한샘 목동점은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와 함께 아이와 함께 방문한 고객을 위해 키즈라운지 등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까사미아 역시 현재 전국 9개 직영점과 1개 대리점에 레스토랑 ‘까사밀’과 ‘까사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음료 자동판매기를 설치해 무인 셀프서비스 방식으로 운영하는 까사 카페에서부터 음료와 베이커리, 브런치 주문이 가능한 까사밀 브레드 카페, 레스토랑 기능까지 모두 갖춘 까사밀 다이닝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총 3가지 형태의 특화된 카페와 레스토랑이 각 매장환경에 맞게 마련했다.
 
레스토랑과 카페 공간은 까사미아 가구와 식기류, 소품 일부로 꾸며져 있어 고객이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체험하도록 했다.
 
◇까사미아 압구정 매장 내 카페(왼쪽)와 로코코소파 매장 내 카페 모습.(사진=뉴스토마토)
 
로코코소파 동탄점은 3층 매장 가운데 1층 전체를 카페로 운영, 주민들에게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가구업체들은 가구매장을 혼수, 이사 등 특정 시기에 찾는 곳이 아닌 쇼핑을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을 시도하면서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테리어 관련 제품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쇼핑 공간도 소비트렌드에 따라 변화시키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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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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