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한국예탁결제원에 예탁된 주식과 채권의 시가총액이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처음 3000조원을 넘어섰다.
3일 예탁원은 예탁된 주식과 채권의 시가총액이 2012년 2700조원, 2013년 2800조원을 넘어 올해 300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0월 말 기준, 예탁비율은 주식이 84.34%, 채권이 96.27%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단, 전체 발행주식수의 약 16%, 비상장주식의 약 35%는 여전히 투자자가 직접 보관하고 있어 예탁제도의 효율성과 편리성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예탁원의 설명이다.
◇최근 5개년도 증권 예탁비율 추이.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이에 예탁원 관계자는 "이런 증권들이 예탁된다면 현재 직접 보관에 따른 투자자와 발행회사 등이 부담하는 사회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증권예탁제도는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나 채권을 예탁원에 안전하게 보관함으로써 종이증권을 직접 보관하는데 따른 위험을 줄이고, 실물 이동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제도다.
또한 예탁된 주식이나 채권으로부터 발생하는 각종 권리도 예탁원이 증권회사, 발행회사와의 연계를 통해 일괄 처리해 투자자가 간편하고 신속하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직접 보관하고 있는 증권을 예탁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까운 증권회사를 방문해 계좌를 개설한 후 해당 증권이 예탁 가능한 증권인지, 사고증권은 아닌지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사실 확인 후 증권회사에 증권을 전달하면 증권회사는 증권을 예탁원에 재예탁하고, 이후부터 증권계좌 상에 보유증권이 표시되면서 계좌대체가 가능해짐은 물론, 권리행사 처리를 예탁원이 일괄 대행하게 된다.
◇증권의 예탁, 권리행사 절차. (자료=한국예탁결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