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도서 지역에서도 기가 서비스 즐긴다"

입력 : 2014-12-03 오후 2:24:48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KT(030200)가 도서 지역에서도 기가급 유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가 마이크로웨이브(GiGA Microwave)’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도서 지역에 광대역 LTE-A와 기가 인터넷을 공급하기 위해 개발된 기가 마이크로웨이브는 기존 장비의 전송용량을 대폭 향상시켜 최대 1Gbps의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일반적인 통신망 구축 시에는 지역 간에 광케이블을 설치하지만 육지와 멀리 떨어진 도서 지역은 해저 광케이블 공사가 어렵기 때문에 무선으로 통신망을 구성한다.
 
그러나 기존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로 제공 가능한 속도가 최대 200Mbps에 불과해 도서 지역에 기가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어려웠다.
 
KT 측은 "이번 마이크로웨이브 기술 적용으로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 제주 추자도 등 도서 지역의 가입자들도 빠른 속도의 LTE 서비스와 기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가 마이크로웨이브의 상용만 연동시험 결과 기가 인터넷은 600Mbps, 광대역 LTE-A는 210Mbps 가량의 다운로드 속도가 나왔으며, 다수 가입자가 동시 접속해도 속도 저하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 지역은 재난·재해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IT서비스가 필수적이다. 이에 기가 마이크로웨이브를 적용한 기가급 유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CCTV 관제솔루션을 섬 전체에 적용하는 등 생활안전 인프라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LTE 기반 동영상 동시 전송(eMBMS)이나 음성 또는 영상 무전기 기능이 장착된 LTE폰 등 재난통신분야 최신 서비스 구현도 용이하다.
 
KT는 올해 10월부터 인천 강화 석모도에서 기가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시험 운용하고 있으며, 오는 2015년부터는 ‘기가 아일랜드(GiGA Island) 사업의 일환으로 주요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본격 상용화할 예정이다.
 
서창석 KT 네트워크기술본부장(상무)는 "이번 기술 개발로 도서 지역에서도 기가토피아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확보됐다"며 "앞으로 도심과 동일한 수준의 기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품질을 검증하고 상용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직원들이 도서지역에 위치한 기지국 위에서 기지국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자료=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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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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