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연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며 사건이 점차 커지고 있는 청와대 비선실세 관련 문건유출사건과 관련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온갖 루머와 카더라식 얘기"라며 당내 입단속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청와대 문건 의혹으로 온갖 루머와 카더라식 얘기가 돌면서 연말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당의 입장을 얘기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는데 당 입장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일로 산적한 국정 현안이 미뤄진다던지 소중히 보호돼야 할 국가 리더십을 흔드는 시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특히 새누리당은 정부와 함께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인 만큼 불필요한 말과 행동으로 국정에 부담을 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향해 "이번 사건이 검찰에게 넘어간 만큼 검찰에서는 밤 새워서라도 빨리 결론을 내려주길 바란다"면서 "검찰에서 수사결과가 나오면 그때가서 당의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한편 야당은 청와대 문서유출사건의 진상파악을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여당에 요청, 이날 오전 10시 야당 단독으로 운영위가 열렸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관련 긴급현안보고를 위해 야당이 운영위 소집을 요구했는데 여야 간사간 합의되지 않아 회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문서유출과 공무원의 비밀누설"이라며 "이것이 변질돼 십상시 등이 나오는 것은 야당의 전형적이고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흘 남은 정기국회를 국민들이 무섭게 바라보고 있다"며 "산적한 법안을 처리해야 하고 야당이 주장한 사자방 국정조사, 우리가 주장하는 공무원연금개혁과 정치개혁만으로도 벅차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