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은 당분간 약보합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불안한 경기여건과 수급호조로 박스권 횡보세는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주 시중금리 하락세가 멎고 금리가 반등한 것은 최근 랠리에 대한 되돌림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번주 숨고르기 장세 전망에 무게를 더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6일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보임에 따라 채권수익률은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당분간은 레벨업된 박스권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듀레이션을 중립으로 낮추고 이자수익을 높이는 포지션을 구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시장은 당분간 약보합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차트상 쌍바닥은 그동안의 금리하락 추세가 일단락됐음을 시사하는 신호"라며 "아직 본격 상승세는 이르지만 금리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주장에는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했다.
1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만장일치의 금리동결을 결정하겠으나 금리인하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진단이다. 다만 그는 "내년 1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된다면 이후에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여건은 금리의 하락이 자연스럽지만 그간 지속적인 랠리에 대한 피로감이 금리의 상승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국채선물 매도가 금리 반등의 트리거로 작용했고,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무관하게 12월은 일단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약세를 강화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추세적 반등은 아니라고 말했다.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최근 채권시장에서의 금리 상승은 추세적인 흐름보다는 그간 다소 가파르게 진행됐던 채권 랠리에 대한 기술적인 되돌림의 성격이 우세하다는 시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