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11일·쿼드러플위칭데이)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권사들은 8일 이번 만기는 매수우위의 이벤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의 제한적인 움직임, 고평가를 유지하고 있는 스프레드(차월물과 근월물 가격차), 연말배당 증가 가능성 등이 매수우위의 무난한 만기를 점치는 배경으로 꼽힌다.
우리투자증권은 프로그램 수급이 비차익 중심의 매수우위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 변동폭 축소로 인해 차익거래의 움직임은 뚜렷하지 않다. 특히 연말을 앞두고 공격적인 차익매수를 감행했던 외국인의 움직임이 두드러지지 않다"며 "이에 반해 비차익거래는 9월 동시만기 이후 4조5000억원 가량 유입됐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12월 동시만기에도 이러한 흐름은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특히 배당 ETF 설정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비차익거래의 약진은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스프레드 수급 상 외국인이 변수인데, 고정적인 매도 롤 오버(이월) 수요를 감안해도 매수우위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LIG투자증권도 만기일에 프로그램 차익 매도가 출회될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만기와 관련해 9월 만기 다음날부터 지난 5일까지 프로그램(차익) 유입이 185억원에 불과해 이번 주에 -0.15포인트보다 더 크게 베이시스가 마이너스로 확대되지 않는다면 프프로그램 매도로 나올 물량이 없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점진적 상승 쪽에 배팅하고 있어 기존 반등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이번주를 기점으로 국내 수급상황 개선세가 뚜렷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선물옵션 만기 이후 확대되는 선물 베이시스, 이에 힘입은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이어져 쿼드러플 위칭데이 전후로 대차잔고 감소속도가 빨라진다"며 "여기에 배당부까지 시간이 가까워질 수록 대차잔고는 급격히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만기일 이후에는 배당과 관련한 프로그램 매수 유입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배당활성화 정책으로 올해 현금배당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프로그램 매수 유입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