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편의점 소비 젊어졌다..50대 고객층 '급증'

입력 : 2014-12-09 오전 11:18:45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편의점 주고객층에 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올해 편의점 이용 소비층이 넓어지면서 50대 중장년 고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세븐일레븐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고객 매출은 전년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처음으로 매출 구성비 20%(21.1%)를 돌파했다.
 
특히 20~30대 젊은 고객들이 많이 찾는 품목들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외산맥주에서 50대 이상 고객 매출은 44.8% 증가하며 전체 신장률 38.4%를 상회했다.
 
외산맥주 내 50대 이상 고객의 매출 비중도 지난 2012년 13.7%에서 올해는 18.8%로 연평균 2%포인트 이상 증가하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이 식사대용품으로 많이 찾는 도시락과 즉석가공식품에서도 50대의 높은 구매력이 확인 됐다.
 
업계에서 50대 경제 활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빠르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편의점 음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편의점 도시락은 올해 현재(1~11월) 51.2%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50대 이상은 이보다 높은 61.2%를 기록하고 있다. 도시락과 함께 대표 식사대용품인 즉석밥과 레토르트 상품도 20대와 30~40대의 성장률은 각각 6.6%, 7.4%에 머문 반면 50대 이상은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24.7%를 기록했다.
 
나이가 들면서 외모 관리에 더욱 신경쓰는 중장년층이 증가하면서 젤과 왁스 같은 헤어용품의 중장년층 구매율도 높게 나타났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올해 현재 세븐일레븐 헤어용품 매출은 20~30대의 소비가 다소 둔화되면서 5.1%에 그쳤지만 50대 이상은 23%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중장년층의 사회활동 증가로 편의점 이용률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20~30대 위주에서 벗어나 전 세대를 아우르는 소비 채널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소비 트랜드 변화에 발맞춰 편의점 대표 상품 타이틀을 위협하는 새로운 베스트 상품이 출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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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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