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소득 불평등, 경제 성장 가로 막아"

입력 : 2014-12-09 오후 3:28:36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소득 불평등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억제하고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적했다.
 
8일(현지시간) OECD는 보고서를 내고 "선진국의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소득 하위 40%가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잠재적으로 경제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OECD의 조사에 따르면 34개 회원국 내 부유층과 빈곤층의 소득 격차는 30년래 최고치에 이르렀다.
 
각국별로 소득 상위 10%를 점유하고 있는 부유층은 극빈층보다 평균 9.5배나 많는 연봉을 받고 있다. 이는 1980년 당시의 7배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OECD 국가 중 소득 격차가 줄어든 곳은 그리스와 터키가 유일했다.
 
OECD는 불평등이 심화된 이유로 교육 투자 부족을 꼽았다. 빈곤 가정 아동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필요한 기술을 배우기 어렵게 됐고, 그 결과로 계층간 이동이 중단됐다는 지적이다.
 
또 OECD는 임금 불평등이 심화된 탓에 개별 국가의 경제 성장률이 많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경우 지난 1990~2010년까지 20년 동안 국내총생산(GDP)의 9%포인트가량 손해를 봤다. 멕시코와 뉴질랜드는 10%포인트나 타격을 입었고 미국은 7%포인트 낮아졌다.
 
OECD 전체로 보면 임금 불평등 여파로 GDP의 8.5%포인트가 사라졌다.
 
OECD는 각 회원국 정부들이 빈곤 대책을 내놓는 것 이상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OECD 관계자는 "부의 재분배가 경제 성장을 지연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각 정부는 직업과 관련한 훈련 프로그램을 빈곤 대책에 가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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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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