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홍콩 당국은 민주화 시위대가 설치한 시위 캠프를 오는 11일 모두 철거할 방침이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 홍콩 당국이 애드미럴티에 설치된 시위 캠프를 모두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콩 고등법원은 현지 버스 회사의 요구를 받아들여 애드미럴티 하커트 로드 등에 대한 점거 해제 명령을 내렸다. 이에 점거 해제 명령서를 받은 버스 회사는 애드미럴티 시위대에 오는 11일 오전 9시까지 현장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홍콩 당국은 또 여력이 된다면 코즈웨이베이를 포함한 다른 지역에도 경찰을 배치해 캠프 철거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캠프 철거 작전에는 7000여명의 경찰이 동원될 예정이다. 이날 렁춘잉 행정장관은 시위대들에게 캠프 철거 시 공격적인 행동은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위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며 석 달째 도심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홍콩 애드미럴티에 모인 시위대.(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