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투스·거미 “끌림 느낄 수 있는 공연 만들 것”

입력 : 2014-12-11 오후 3:49:48
◇플라이투더스카이와 거미가 합동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진제공=창작컴퍼니다)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남성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환희, 브라이언)와 가수 거미가 한 무대에 선다. 두 팀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합동 콘서트 ‘THE 끌림’을 개최한다. 'THE 끌림‘이란 콘서트의 타이틀엔 사람, 사물, 장소 등 무엇엔가 이끌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응원과 위로의 노래를 들려주고자 하는 플라이투더스카이와 거미의 바람을 담았다.
 
오랜 시간 우정을 쌓아온 플라이투더스카이와 거미는 지난 2005년 발매된 플라이투더스카이의 5집 수록곡 ‘사랑해요 우리’로 호흡을 맞췄고, 지난 7월엔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와 거미가 KBS ‘불후의 명곡’에 함께 출연해 듀엣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합동 콘서트를 통해 플라이투더스카이와 거미는 각자의 히트곡을 비롯해 함께 하모니를 맞춘 다양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발라드, 댄스, 어쿠스틱, 블루스 등의 장르를 넘나들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두 팀이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열광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는 “플라이투더스카이와 거미의 합동 콘서트지만, 환희와 거미가 부르는 노래도 있고 브라이언과 거미가 부르는 노래도 있다. 발라드만 있는 게 아니라 신나는 분위기의 댄스도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번 콘서트에 대해 설명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와 거미는 서울 공연을 마친 뒤엔 대구, 부산, 인천에서 콘서트를 연다.
 
다음은 플라이투더스카이, 거미와의 일문일답.
 
-두 팀이 어떤 계기로 합동 콘서트를 준비하게 됐나.
 
▲(환희)거미와 알고 지낸지 14년이 됐는데 아직 합동 콘서트를 한 번도 안 했다. 좀 늦은 것 같다. 좀 더 빨리 했다면 더 많은 사랑을 받았을 것 같다. ‘불후의 명곡’에서 거미와 듀엣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더라. 예전부터 같이 콘서트를 하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듣긴 했었는데 그 무대를 끝내고나서 서로 얘기하다보니 합동 콘서트가 성사됐다.
 
▲(거미)같이 콘서트를 하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환희가 먼저 얘기하더라. 굉장히 자연스럽게, 막힘 없이 성사가 됐다.
 
▲(브라이언)우리가 남성 듀오다보니 여성팬들이 많다. 그래서 여자 가수와 같은 무대에 서는 것을 질투하는 분들도 많은데 거미와 한다고 하니 다들 좋아하더라. 다른 여자 가수와 했으면 싫어했을 것 같다.
 
-이번 콘서트에서 어떤 무대를 꾸밀 예정인지.
 
▲(거미)우리 두 팀이 공연을 한다고 하면 슬픈 R & B 나 발라드 곡들이 많을 거라 생각하실 것 같다. 물론 그런 음악들이 주를 이루지만, 그 안에서 사랑과 이별, 끌림에 대한 스토리를 담았다. 공연은 항상 재밌고, 메시지를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환희)하나의 드라마처럼 기승전결이 있는 공연이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
 
-콘서트의 타이틀을 ‘THE 끌림’이라고 지었는데.
 
▲(거미)그동안 다른 가수들과도 많은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해봤는데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인간적, 이성적, 음악적으로 끌릴 만한 매력이 있는 팀이다. 관객들도 우리의 음악을 들으면서 설렘과 끌림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환희)같이 공연을 보러온 분들이 서로에게 더 끌려서 많은 커플이 생겨 공연장에서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온 가수들끼리의 합동 콘서트라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브라이언)거미는 오랜만에 봐도 어색함이 없다.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도 오랬동안 친근하게 지내온 친구 같아서 호흡을 맞추기도 쉬웠고, 대기실에서도 뭔가 행복하다. 거미는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잘해주는 성격이라 편하다.
 
▲(거미)오랜 시간을 같이 지냈어도 서로 마음이 안 통했으면 같이 공연을 하더라도 가식적으로 하게 됐을 것 같다. 플라이투더스카이와는 음악적으로도 통하고, 굉장히 즐겁게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두 팀 모두 국내를 대표하는 R & B 가수로 꼽힌다. 국내 가요시장에서 R & B 가수로서 살아가는 느낌이 어떤가.
 
▲(거미)우리가 데뷔했을 땐 R & B 장르를 하는 가수들이 많지 않아서 책임감과 부담감도 있었다. 요즘엔 워낙 많은 가수들이 비슷한 음악을 하고 있어서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환희)아무래도 비슷한 장르를 하다 보니 같이 공연을 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다. 올해 거미와 비슷한 시기에 앨범을 냈다. 요즘 아이돌 위주의 음악이 굉장히 많은데 비슷한 장르의 팀과 같이 활동하면 아이돌들에게 위축되는 느낌이 없고, 힘이 된다. 우리가 부른 노래에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었다는 팬들의 얘기를 들으면 내가 음악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합동 콘서트를 통해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또 다른 가수들이 있는지.
 
▲(브라이언)거미와는 같은 R & B 를 하는 팀이기 때문에 호흡이 잘 맞을 거라 생각했다. 만약 다른 팀과 한다면 아예 음악 장르가 다른 힙합 가수와 해보고 싶다. 타이거JK나 윤미래와 같이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다이나믹듀오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다.
 
▲(거미)항상 남성 가수들과 합동 무대를 했는데 나는 여성 가수들과 합동 공연을 해보고 싶다.
 
-올해 플라이투더스카이는 5년만에 발표한 앨범으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환희)너무 기분이 좋고, 꿈인가 생시인가 생각도 하게 됐다. 올해는 플라이투더스카이에게 소중하고 특별한 한 해였던 것 같다. 올해가 안 갔으면 좋겠는데 요즘에 시간이 빨리 가더라.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겨서 기분이 좋고, 내년에 좀 더 자신 있게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브라이언)솔직히 내년이 좀 부담되긴 한다. 그만큼 우리가 더 열심히 앨범을 준비해야할 것 같다.
 
-연말을 맞아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브라이언)이번 크리스마스에 우리가 따뜻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니 우리와 함께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으면 좋겠다. 올해 힘들고 우울한 일이 많았다면 내년엔 눈물흘리지 않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거미)플라이투더스카이와 함께 공연하게 된 것이 기쁘고 영광이다. 우리의 팬이 아니더라도 우리 콘서트에 와보시면 많은 공감을 느끼고,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공연을 보면서 즐겁게 내년을 준비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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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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