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폐암치료제 알림타, 이레사, 타쎄바(사진출처: 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주요 폐암치료제들이 내년부터 잇따라 특허만료 될 예정이어서 제네릭 의약품들의 경합이 전망되고 있다.
폐암치료제 시장에서 1위 약제인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 한국릴리)가 2015년 5월 특허만료 되는데 이어 2·3위인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니브,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타쎄바(성분명 엘로티닙, 한국로슈)’의 특허만료가 2016년 말로 예정돼 있다.
이들 약제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의약품 출시를 통한 시장 개척에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IMS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 알림타는 약 445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이레사는 약 295억원, 타쎄바는 약 21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알림타는 삼양바이오팜, 종근당, 광동제약,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신풍제약, CJ헬스케어, 일동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호스피라코리아 등 10개 제약사가 제네릭 품목허가를 받아 발매를 기다리고 있다.
이레사는 신풍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등 3개 제약사가, 타쎄바는 종근당, 보령제약, CJ헬스케어, 일동제약, 한국유나이티드, 한미약품 등 6개 제약사가 제네릭의약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폐암은 오리지널의약품을 위주로 처방하는 종합병원에서 주로 다루는 질환으로 제네릭의약품이 시장을 공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알림타 제네릭을 준비하고 있는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제네릭 약제가 내년 5월 출시될 예정이어서 하반기에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폐암치료제는 종합병원에서 주로 처방이 이뤄져 초기에는 매출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나, 향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리지널 약제는 동결건조제형으로 용매와 섞어 주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동아에스티는 동결건조제형 외에 바로 사용 가능한 액상제형도 선보여 환자편의성을 높인 점을 어필해 시장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알림타 제네릭은 CJ헬스케어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알림타는 폐암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비편평상피세포폐암에 효능이 있는 약제로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