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미국 경제 낙관론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유가 하락에 따른 소비 증가와 고용 시장 회복으로 미국 경제 성장에 힘이 붙으면서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JP모건체이스는 3분기 GDP 성장률 전망을 4.4%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같은날 바클레이스 역시 4.2%로 0.1%포인트 올렸다.
이날 발표된 핵심 경제 지표들이 모두 양호하게 나오면서 주요 은행들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는 지난 11월 소매판매가 전월에 비해 0.7%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8개월만에 최대폭 증가한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0.4%보다도 양호한 것이다.
◇미국 소매판매 증감율 변동 추이(자료=인베스팅닷컴)
특히 유가 하락으로 휘발유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미국의 소비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로라 로즈너 BNP파리바 전략가는 "앞으로 몇달간 유가 하락과 고용 시장 호조에 힘입어 소비를 늘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크리스 가프니 에버뱅크웰스매니지먼트 선임 전략가는 "소매판매 지표가 우수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가 연준 없이도 홀로서기 할 수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줬다"고 설명했다.
이 뿐 아니라 이날 고용 지표 역시 양호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000건 감소한 29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29만7000건을 밑돌고 3주 연속 전주대비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에 따라 정계와 재계 주요 인사들의 미국 경기를 낙관하는 발언들도 이어졌다.
이날 잭 루 미 재무장관은 "유가 하락은 미국 경제에 의심할 바 없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루 장관은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는 성장이 가팔라지고 있고 낮은 에너지 가격 역시 소비자들의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뿐 만이 아니다. 이날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역시 "미국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유가도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미국 경제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는 3.9%를 기록했다. 확정치는 오는 23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