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정시모집, 이것만은 꼭 짚고 넘어가자

입력 : 2014-12-15 오후 3:01:52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2015학년도 정시모집은 대학별 군, 모집인원 등 변경된 사항이 많아 전년도 입시 결과를 보고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대입의 기본적인 흐름을 잘 이해하고, 꼭 짚어야 하는 단계들을 잘 밟아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이번 정시 지원을 대비해 수험생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 전년도 입시결과보다 올해 지원경향 파악하자
 
무엇보다 올해 지원경향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작년처럼 올해도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하기가 어렵다. 수능 응시자가 줄고, 영어 A/B형이 통합됐으며, 군 분할 금지가 불러온 군별 모집인원의 큰 변화 때문이다. 
 
내가 받은 점수가 전년도 합격선에 비해 성적이 많이 낮다고 해서 하향지원을 고려한다거나, 전년에 추가합격이 많았다고 올해에도 많을 것이라 단순히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가천대 경찰·안보학과를 지원할 때 2014학년도까지는 자신의 지원전략에 따라 군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컸으나 2015학년도에는 가군에만 지원할 수 있다. 이렇게 지원경향이 전년도와 크게 달라졌기 때문에 변화된 입시 상황을 이해하고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 지원참고표는 지원가이드라인을 잡는 기초자료로만 활용하자
 
수험생들이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고, 이해하기 빠른 입시자료는 지원참고표다. 물론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자료임은 분명하지만 지원참고표를 활용할 때는 주의가 요구된다.
 
지원참고표는 대학별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이나, 수능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같은 대학의 평가 방법이 고려돼있지 않은 단순합산점수로 작업된 자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원가이드라인을 확인할 때 참고할 수는 있으나 실제 지원 시에는 전적으로 의존하면 안 된다. 이 때문에 좀 더 신뢰도가 높고 타당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평가 방법으로 자신의 점수를 계산하고 지원 여부와 유·불리 등을 판단해야 한다.
 
◇ 지원목표 대학의 신입생 선발 방법 확인
 
지원참고표를 통해 넓은 범주에서 지원가능 대학을 선택한 후 세부적으로 각 대학에 따른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
 
이때 참고로 활용하는 자료는 대학별 모집요강이다. 대학별로 몇 십 장이 되는 대학 요강을 보고 지레 겁부터 날 수 있겠지만 실제로 내가 보고 참고해야 하는 부분은 몇장 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자.
 
우선 가장 먼저 요강 앞쪽에 있는 모집인원 총괄표를 참고해, 내가 가고 싶은 학과의 정시모집여부와 모집 군, 모집 전형 유형을 확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해당 모집 군과 전형유형의 전형방법을 살펴야 한다. 수능 100%로 선발하는지, 학생부가 포함되는지, 면접 혹은 실기는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내 수능 점수를 어떻게 평가하고 계산하는지 살펴야 한다. 수능 반영영역은 무엇이고 반영비율은 얼마인지, 가산점은 있는지 등을 확인하도록 하자.
 
◇   대학이 계산하는 방법으로 내 점수를 파악하자
 
모집요강을 통해 대학에서 지원자를 어떻게 선발하는지 확인했다면, 이제부터 그 방법이 나에게 유리한지 판단해야 한다.
 
대학에서 실제로 지원자를 평가하는 계산방법으로 내 점수를 계산해보고 다른 경쟁자와 비교하여 실제 지원을 할지를 판단해야 한다.
 
단순하게 표준점수 등을 더한 점수로 성적이 높았다고 해도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학생부 성적 등이 모두 계산된 점수로 뒤집히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대학별 환산점수를 통해 자신과 궁합이 맞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
 
◇ 궁합을 확인했다면, 내 자리가 어디쯤 인지 살피자
 
대학의 계산법으로 내 점수를 확인했으면 마지막으로 함께 줄을 선 경쟁자와 자신의 자리를 비교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이 서있는 자리가 바로 오는 버스에 앉아서 갈 수 있는 자리인지(최초합격), 서서 가야 할 자리인지(추가합격), 아니면 만원 버스가 떠나는 아쉬움을 달래며 다른 버스를 찾아야 할지(불합격) 판단할 수 있다.
 
사실은 앞에 밝힌 네 가지를 살펴본 것이 바로 자신의 자리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자신의 자리가 어디쯤 인지 살펴 보는 것으로 최종 지원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의 계산 방법으로 점수를 계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원할 대학의 룰에 맞춰 경쟁자 간 비교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주의할 것은 대학에 따라 점수의 단위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대학은 1점에 50명의 학생이 있을 수 있고, 어떤 대학은 1점 안에 10명의 학생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자신의 위치를 고려해 지원전략을 짜도록 하자"고 조언했다.
 
◇지난 11월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5학년도 대학 정시입학 전략설명회에서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대학입시 관련 서적을 살펴보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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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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