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국제 유가가 또 다시 하락하면서 이번에는 배럴당 56달러선이 붕괴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3.3% 떨어진 배럴당 55.91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200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2.21% 내려간 배럴당 60.4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 급락에도 감산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아랍에미리트 에너지 장관인 수하일 알 마즈루에이는 "유가가 40달러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받아들일 것이고 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내년 6월 이전에 석유장관 회동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전날에도 그는 "OPEC은 하루 산유량 목표를 기존의 3000만배럴로 유지한다는 지난달 28일 결정을 당분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떨어져도 이 같은 입장을 계속 고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쳐스 그룹 전략가는 "OPEC의 회원들이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몇번이나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며 "유가 하락폭이 커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6개월 WTI 추이(자료=inves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