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를 단독으로 추진하던 한앤컴퍼니는 최근 한국타이어와 전략적투자자(SI) 관계를 맺고 매각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가 추진하는 매입 대상은 미국 비스테온그룹이 보유한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69.99%다. 한국타이어는 최대 5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비스테온은 최근 이사회에서 한라비스테온공조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가격은 총 3조9000억원 규모로, 지난 1999년 매입 당시 금액인 2216억원 대비 1400% 이상 올랐다.
그간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세계 2위 공조업체 한라비스테온공조를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가 인수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몸값을 부풀린 뒤 중국 기업에 되팔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최대 납품사인
현대차(005380)가 반대 입장을 밝혔고, 한앤컴퍼니 대표는 중국기업에 되팔지 않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한국타이어에 이와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오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