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중국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토종 업체들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6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7321만대로, 점유율 24.4%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8035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32.1%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판매량과 점유율이 각각 714만대, 7.7%포인트 감소했다.
다행히 큰 폭의 점유율 하락에도 시장점유율 1위 자리는 지켜냈다.
같은 기간 애플은 지난해 3분기보다 판매량과 점유율이 각각 785만대, 0.6%포인트 늘어난 3818만대, 12.7%로 집계됐다.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며 2위를 유지했다.
3위부터 5위까지는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들 3개 중국 제조사의 점유율은 15.5%로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증가했다.
3위에 이름을 올린 화웨이는 3분기 1793만대를 팔며 점유율 5.3%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4.7%보다 0.6%포인트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처음으로 순위권에 오른 샤오미는 비약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 3분기 샤오미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배 이상 늘어난 1577만대. 글로벌 점유율 또한 5.2%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레노보는 1501만대를 판매하면서 점유율 5.0%로 뒤를 이었다.
가트너는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이 28.6%나 급감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약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