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 선임에 현직 회장·주주대표 참여

내부통제 강화 및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내년 1월 완료 예정

입력 : 2014-12-17 오후 5:00:45
◇서울 명동 KB금융지주 본사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앞으로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을 뽑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현직 회장과 주주대표가 직접 참여하게 된다.
 
또한 은행과 보험을 제외한 계열사에는 따로 사외이사를 두지않고 지주사 사외이사가 겸직하게 된다.
 
KB금융(105560)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부통제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KB금융은 현직 CEO가 참여하는 '선양성 후승계' 의 CEO 승계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에 사외이사 중심으로 진행되어 온 CEO 승계프로그램을 앞으로는 현직 CEO와 지배구조위원회(가칭)가 주도해 후계자를 양성하게 된다.
 
또한 KB금융은 현재 사외이사로만 구성되어 있는 회장후보추천위원 구성에 주주대표 등을 포함시켜 주주대표성을 확보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그룹사 임원 선·해임 관련 이사회의 통제력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포함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칭 '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해 등기이사의 선임은 위원회의 결의로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KB금융은 "비등기 주요 집행임원은 그룹 CEO가 선임하고 추후 지배구조위원회나 이사회에 보고하는 프로세스 구축을 통해 CEO의 집행임원 인사권은 그대로 존중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 후보 추천 및 평가 프로세스도 재구축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경영, 법률, 회계 등 전문직능을 포함한 분야별 사외이사 후보 풀(Pool)을 구성하고 이중에서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가 후보자를 추천하게 된다.
 
또한 사외이사 평가시 내부직원 평가를 확대 운영하고 외부평가를 정례화하는 등 보다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할 계획이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반영해 완전자회사는 사외이사를 두지 않거나 3인의 사외이사를 두고 그룹을 지주사 중심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는 일원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은행과 보험을 제외하고는 사외이사를 두지 않고 지주사 사외이사가 계열사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KB금융은 지난달에는 지배구조 전반을 재점검하고 모범적인 지배구조 정착을 위해 '지배구조 개선 TFT'를 가동했다.
 
'지배구조 개선 TFT'는 ▲CEO 승계 및 양성프로그램 전면 개편 ▲이사 추천 및 사외이사 평가 프로세스 재점검 ▲이사회 내 위원회 기능 재점검 ▲계열사 대표 및 그룹 주요 임원 추천제도 개선 등 에 대한 개선안 도출을 준비중이다.
 
KB금융은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안'을 내년 1월까지 확정 완료할 예정이다.
 
윤종규 회장은 "그간 KB금융을 둘러싸고 발생한 불미스런 일들을 통해 KB금융 전임직원은 통렬한 반성과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철저한 내부통제와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다시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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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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