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정세균, 박지원, 문재인 등 이른바 새정치민주연합의 빅3 비대위원들이 차기 당권을 위해 일괄 사퇴했다.
17일 새정치연합은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 3명이 금일 지도부 사퇴의사를 밝히고 비상대책회의에서 사퇴를 공식화 했다고 밝혔다.
세 사람 모두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당권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 선출 전까지 비대위를 이끌 비대위원을 추가로 임명할 방침이며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통해 대표 선출 방식을 최종 결정 짓는다는 계획이다.
문 비대위원장은 "만감이 교차한다"며 "특히 오늘 사임하는 비대위원의 헌신적 노력에 당을 대표해 감사하며 내일 새로 개편되는 비대위가 변함없이 공정한 전대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2월8일 전당대회를 향해서 뛰기 시작하는 빅3는 현재 김부겸 전 의원이 나서느냐, 안 나서느냐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현재까지 김부겸 전 의원은 "아직 결정 못했다"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로 막판 조율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정세균 의원은 "야당의 위기는 우리나라 정당정치의 위기이며 이는 우리 자체의 위기"라며 "전당대회가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 비전과 정당혁신을 놓고 경쟁하는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우리당 지지도가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으로 20% 중반 선으로 상승한 것으로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새누리당보다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문재인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계파와 개인의 이익을 초월해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모으는 단합의 자리로 만들어야 한다"며 "새정치연합을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신제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들이 17일 국회에서 '이기는 혁신'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야당 건설 토론회를 열고 있다. 문 의원은 이날 비대위를 사퇴하고 당권경쟁에 나선다.(사진=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