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에게는 '최연소'라는 타이틀이 많다. 1995년 33세 때 최연소 강동구의원이 됐고 2008년 46세에 강동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최연소 구청장이 됐었다. 그리고 52세되는 해인 올해 연임에 성공하면서 최연소 3선 연임 구청장이 됐다.
그러나 이 구청장 만큼 자치단체 행정 경험이 풍부한 단체장도 흔치 않다. 최연소 강동구의원이 된 다음에는 서울시의원으로 2번 당선됐다. 20년 동안 지방자치 행정 현장에 몸을 담고 있었던 셈이다.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정치학과 석사와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도시행적학과 박사과정도 수료했다.
이 구청장이 정치에 일찍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광주 민주화 운동'이다. 그는 역사적인 참상을 접한 후 대학 재학 시절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다.
이 구청장은 서강대 총학생회장을 맡을 만큼 학생 운동에 열성적이었다. 그는 "현실 사회에 대한 강한 비판의식과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되었고 그 해답을 찾다가 정치의 길로 자연스럽게 접어들게 된 것 같다"고 회고했다.
전남 보성이 고향이지만 1990년 강동구에 신혼집을 장만하면서 현재까지 강동구와 25년 인연을 시작했다.
이 구청장은 정치를 거대 담론보다 주변 일상 속 작은 시스템들이 모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생각에 따라 강동구민들의 생활속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정치'를 추구하고 있다.
이 구청장이 2008년 당선 된 후 행정을 토목 사업 보다 복지, 환경 등에 초점을 맞춘 것도 '생활정치' 신념에 따른 것이다. 신념의 효용성은 많은 상을 수상함으로써 증명됐다.
올해 강동구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이 외에 ▲매니페스토 지방선거공약 부문 최우수상 ▲WHO 건강도시상 ▲창조경영인 대상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대상 ▲친환경대상 ▲대한민국 녹색·안전 부문 도시대상 등이 올해 이 구청장과 강동구가 받은 상들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에는 다산목민대상 본상 등을 수상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친환경 급식, 도시 농업 등 그동안 추진한 사업에 대해 "행정 패러다임을 토건 중심, 외형적 개발 중심에서 복지, 보건, 교육, 환경 쪽으로 바꿔오는 사업들을 하면서 강동구는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12일 구청장실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