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러시아 정부가 반정부 성향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전면 폐쇄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러시아 정부 산하 언론감시기구인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Roskomnadzor)'이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지지하는 페이스북 웹페이지를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바딤 암페론스키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 대변인은 "검찰은 허가되지 않은 이벤트를 홍보하는 웹사이트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반정부 색채의 소셜미디어를 통제하고 오프라인 시위를 방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페이스북 페이지는 알렉세이 나발니가 횡령 혐의로 10년형을 구형받은 뒤에 개설됐다.
알렉세이 나발니 지지자들은 이번 구형에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야권 지지자 1만2000여명은 내년 1월15일 이번 판결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