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여야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국회 운영위 소집 이견으로 인한 교착상태를 풀기 위해 만났지만 특별한 결론을 내지 못 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국회 본청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만나 약 3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두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운영위 개최와 관련 이야기가 많이 오갔지만 확정을 못 지어 다른 사항에 대해서도 진도를 많이 나가지 못 했다. 운영위 개최 관련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끝나면 운영위를 열자는 인식은 공감하는데 검찰 수사가 당장 언제 끝날지 지금 단계에서 확정을 지을 수 없어 운영위 개최 날짜를 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영위 소집 일자를 확정하고 나서 나머지 (부분을) 진척시키자는 야당의 입장을 저희가 전혀 공감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 원내수석부대표는 "공감대가 이뤄졌다는 것은 김 수석님이 의역으로 해석한 것 같다"며 '선운영위 개최'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야당 입장에서는 이른바 비선실세 문제가 일단락되는 단계니까 공표만 먼저 해주면 전 상임위를 가동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여당이 전 상임위를 열자고 강력히 말하는데 전 상임위를 연다고 하면 동시에 (운영위도) 다 같이 열어야지 어느 상임위는 열고 어느 상임위는 미개최하면 안 맞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시국회에서 쟁점 법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부동산 관련 법에 대해서는 여야가 해당 상임위를 중심으로 상당 부분 의견 접근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새정치연합에서는 순조로운 법안 처리의 전제 조건으로 운영위 소집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나머지 합의 사항도 운영위 소집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수사 발표가 이번 주말을 넘기고, 여야 양당이 이른 시일 내에 운영위 개최 시점에 합의하지 못 한다면 오는 29일로 예정된 본회의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여야 원내대표는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23일 주례회동을 갖고 관련 논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새누리당 김재원,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가 22일 국회에서 만남을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