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22일 아시아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마감한 뉴욕증시에서 3대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유가가 급반등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지난 19일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4.45% 급등했고 이날도 1.4% 추가 반등했다.
히라카와 쇼지 오카산증권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미 연방준비제도가 서둘러 금리를 올리지 않을거라고 확인하며 매수에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며 "다만 유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모른다는 점이 여전히 시장을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다.
◇日증시, 강보합 마감
일본 증시는 강보합권에서 마감하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3.74엔(0.08%) 오른 1만7635.1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거래일 연속 2% 이상 급등한 점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며 장중 등락을 거듭, 상승폭은 보합권 수준에 머물렀다.
유가 반등과 미 증시 호조 등이 영향을 끼친 가운데 엔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소폭 반등하며 달러당 119엔대 중반에서 움직였다.
유가 반등에 에너지주가 급등했다. 에너지업종지수는 8.4% 올랐다. 쇼와셸석유가 경쟁업체인 이데미쓰코산과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27.7%나 폭등했다. 이데미쓰코산도 2.47% 올랐다. 이데미쓰코산은 쇼와셸보다 덩치가 큰 기업으로 인수금액만 5000억위안(42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히타치조선이 10.8% 급등했고 아코무와 미쓰이물산 등이 3~4% 강세를 기록했다.
◇中증시, 이틀째 상승..4년래 최고점 경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자료=대신증권)
중국 증시는 이틀째 상승하며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8.84포인트(0.61%) 오른 3127.44에 거래를 마쳤다.
은행과 전력, 철강 업종의 강세와 고성장 스몰캡 종목의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며 전반적인 시장의 탄성을 제한했다. 그동안 타 업종 대비 덜 오른 대형주들은 오르고 급등했던 스몰캡이 하락하며 키맞추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은행주 중에서는 농업은행과 중국은행, 민생은행이 상한가 부근까지 상승했고, 공상은행도 7% 가까이 급등했다.
전력주는 중국 정부가 내년초부터 유틸리티 사업 구조 개혁을 실시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에 강세를 보였다. GD전력개발과 화디앤국제전력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정부가 그동안 급등한 종목에 대한 시장조작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에 고성장 스몰캡 종목들이 타격을 입었다.
특히 선전증시에 상장된 기술성장주로 구성된 차이넥스트 지수가 5.4%나 급락했다. 차이넥스트 스몰캡 인덱스 중 시가총액이 두번째로 큰 러스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대만·홍콩, 상승
대만 증시는 사흘째 올랐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95.48포인트(1.06%) 오른 9095.00에 거래를 마쳤다.
컴팩매뉴팩처링(4.0%), 인벤텍(3.2%), 에이서(2.9%), 혼하이정밀공업(2.8%) 등 전자업체가 강세를 기록했다. AU옵트로닉스(5.6%)와 윈본드일렉트로닉스(2.8%) 등 디스플레이·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강세였다.
홍콩 증시도 사흘째 오르고 있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6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76.88포인트(1.20%) 오른 2만3393.51을 지나고 있다.
유가 반등에 시누크(4.7%)와 시노펙(2.2%), 페트로차이나(4.2%) 등 정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홍기부동산개발(2.2%)와 항륭부동산(0.9%), 항기부동산개발(0.9%) 등 부동산주도 동반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