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지난달 런던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수도권 부동산 경기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전역에 200개 지부를 두고 있는 하르트(Haart) 부동산 에이전트는 보고서를 내고 런던의 지난 11월 집값이 전달보다 1.9% 하락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국 전체 집값이 0.6% 오른 것과 대조된다.
지역별로 보면 북부 런던이 6.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런던 지역 집값도 일제히 하락해 지난 11월까지 일 년 간 리치몬드나 스트리섬 등 남서부 지역의 주택 가격은 무려 14%가량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르트 전문가는 "지난 몇 년간 버블이 일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부동산 업체들은 런던의 집값이 내년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국 왕립평가사협회(RICS)는 내년 영국 주택 가격이 3% 오르는 동안 런던 집값은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전문기업 세빌스도 내년 영국 전역 주택값이 3% 오를 때 런던의 집값 상승률은 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는 런던 집값이 2.6%나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