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2015)①TV전쟁..퀀텀닷 vs. OLED

입력 : 2014-12-24 오전 10:00:00
매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쇼 CES가 다음달 6일 2015년 시즌을 개막한다.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집합한 가운데 열리는 전시회인 만큼 새로운 한 해를 이끌어 갈 첨단기술이 대거 소개된다. 가전의 꽃으로 불리는 TV를 비롯해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이 CES 중심에 자리한 가운데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등 모바일도 놓칠 수 없는 분야다. 전 세계 140개국 이상에서 16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리 짚어봐야 할 관전포인트를 5회에 걸쳐 집중 점검한다. [편집자]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이번 CES에서도 TV 전쟁은 어김없이 펼쳐질 전망이다. 총성 없는 기술 격전이다.
 
세계 TV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주력 기술 발표를 예고하고 나서는 등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목적지는 엇갈린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CES에서 퀀텀닷 TV를,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메인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퀀텀닷 신기술의 향연 속 OLED도 '부각'
 
이번 CES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많은 제조사들이 퀀텀닷TV를 들고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퀀텀닷은 양자점으로도 불린다. 전류를 받으면 스스로 빛을 내는 양자를 주입한 반도체 결정으로, 이 결정을 필름 등의 형태로 디스플레이에 부착해 TV로 만든 것이 퀀텀닷TV다.
 
일반 LCD TV 보다 원본의 색을 더 잘 표현하고, 백라이트도 필요 없기 때문에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꾸준히 퀀텀닷TV 연구를 진행해온 만큼 이번 CES에서 그간의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 확실시된다.
 
LG전자 역시 퀀텀닷을 적용한 55·65형 울트라HD(UHD) TV를 선보인다. 기존 퀀텀닷을 적용한 LCD TV는 독성 물질인 중금속 카드뮴을 사용해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LG전자는 비카드뮴계 퀀텀닷을 적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LG전자는 퀀텀닷 외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도 선보인다. LG전자는 OLED의 한계로 지목되던 수율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OLED 대중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비해 한발 빠르게 OLED TV 상용화에 성공한 터라 지속적인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퀀텀닷 적용한 울트라HD TV. (사진제공=LG전자)
 
◇자체 OS 탑재한 스마트TV로 또 다른 경쟁
 
하드웨어 경쟁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체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TV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자체 OS 타이젠을, LG전자는 웹OS를 적용한 스마트TV를 선보인다.
 
양사는 사용자가 편하게 TV를 감상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OS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메뉴의 단계를 간소화하고 앱 자체 실행속도를 향상시켜 편리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OS와 달리 모든 기기를 연결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웨어러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다양한 기기와 연동해 스마트홈 구축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CES의 핵심은 퀀텀닷 TV이지만, 찻잔 속의 태풍으로 본다"며 "퀀텀닷 필름 가격이 높아 제대로 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지 의문이며, 색 재현성에서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붉음 번짐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 지 기술적인 벽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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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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