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대한당뇨병학회)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당뇨병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치료제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설포닐우레아, 비구아니드,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 치아졸리딘디온계,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약물은 기전, 혈당강하 정도, 작용시간, 발현시간, 부작용 등이 각기 다르다.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에 맞는 약물을 처방 받아야 한다. 또한 환자 스스로도 주요 당뇨병치료제에 대해 어느 정도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당뇨병은 혈액 내 포도당이 너무 많이 존재해 생기는 질환이다. 혈당을 줄이는 유일한 호르몬인 인슐린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원인이다. 치료제도 인슐린의 작용과 연관성이 깊다.
치료제는 크게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 '인슐린 기능(인슐린 저항성)을 회복시키는 약물', '인슐린과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약물'로 구분된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은 설포닐우레아가 대표적이다. 설포닐우레아는 1950년대 가장 먼저 출시된 치료제로 현재까지도 널리 사용된다.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것이 기전이다. 하지만 혈당 수준에 상관 없이 혈당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저혈당이 오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개선한 치료제가 비구아니드계인 메트포르민이다. 메트포르민은 인슐린의 기능(인슐린 저항성)을 회복시키는 능력이 있다.
간에서 당의 생성을 억제하고 근육세포가 포도당을 소비하도록 촉진시키는 방식으로 혈당을 조절한다. 직접적인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저혈당의 위험성이 낮다.
하지만 복부 팽만감, 설사, 방귀 등 위장관계 부작용이 발생할 수 만성 장질환 환자는 투여를 주의해야 한다.
치아졸리딘디온계도 비구아니드계와 마찬가지로 인슐린 기능을 회복시키는 약물이다. 저혈당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체중증가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심부전증, 부종, 체중 증가, 간효소 증가도 주요한 부작용이다. 특히 2010년에 심혈관계 부작용 논란에 휩싸이면서 전문가들은 신중하게 투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는 DPP-4 억제제는 인슐린 분비를 간접적으로 촉진하는 약물이다. 혈당을 조절을 방해하는 DPP-4 호르몬을 억제해서 인슐린 분비가 잘 되게 하는 것이다.
혈당 조절 작용을 하는 인크레딘 호르몬을 분해하는 효소인 DPP-4를 억제해 활성화된 인크레딘을 정상화는 기전이다. 메스꺼움, 구토 등 위장관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 약물이 인슐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약물도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SGLT-2 억제제는 과다한 포도당이 혈류 내로 재흡수되는 것을 차단해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낮춘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요로감염, 생식기 감염 등이다.
알파글루코시다제도 인슐린에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약물에 속한다. 소장에서 탄수화물 흡수를 지연시켜 식후 혈당 상승폭을 감소시키는 기능을 발휘한다.
다만 탄수화물 흡수 지연으로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엄밀히 보면 인슐린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로 볼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뇨병치료제는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부작용이 환자마다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을 통해서 약물을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