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8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부담보다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4.37달러(0.36%) 오른 1만8024.17을기록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2082.17에 거래를 마치며 51번째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지수 주가추이 (자료=로이터통신)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으로 2009년 7000선까지 추락했던 다우지수가 6년 만에 1만8000선이라는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무려 3배나 뛰었다.
최근 랠리의 일등공신은 경제지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연율 기준 5%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 2003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며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모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미국의 11월 개인 소득 증가율도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0.4%를 기록했으며 11월 소비지출 역시 예상치(0.5%)를 웃도는 0.5% 증가를 나타냈다.
존 카난리 LPL 파이낸셜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경기의 호조는 계속되고 있고 지금은 순환주기의 한 가운데에 있다"며 "기업 실적도 양호해 상승세를 놓치지 않으려는 참가자가 늘고있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가격이 약간 부담이 되지만 현재 레벨이나 가격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시장에 대한 자신감은 내년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2009년 이후 6년째 째 이어진 강세장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CNBC가 월가의 스트래티지스트 15명에게 내년 증시 전망을 물어본 결과 대부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증시는 유가 하락과 경기회복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체적으로 2015년에 S&P500지수가 7% 오를 것이란 예상이 많았고 RBS는 2325선까지 오를 것으로 낙관했다.
일각에서는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며 짚어봐야할 변수가 남아있다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코너 스톤 파이낸셜 파트너스 설립자이자 시니어 파트너인 제프 카본은 "긍정적인 신호가 많긴 하지만 어떤 변수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며 특히, 개인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카본은 "2015년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해가 되겠지만 지난 몇년 간의 성과만큼은 아닐 것"이라며 "업종이나 종목 등의 선택이 더욱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