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그리스 정정 불안이 고조됐음에도 광산주 등이 선전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FTSE100 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38포인트(0.36%) 오른 6633.5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5.02포인트(0.05%) 상승한 9927.13, 프랑스 CAC40 지수는 22.08포인트(0.51%) 뛴 4317.93에 장을 마쳤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연립정부의 대통령 후보인 스타브로스 디마스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하지만 디마스 후보는 가결 요건에 못 미치는 168표를 얻는데 그쳐 대통령에 선출되지 못했다.
이로써 그리스는 내년 1월 총선을 치러 의회를 다시 구성하게 됐다. 긴축에 반대하는 급진좌파 정당 시리자당이 총선에서 승리해 과반의석을 확보하게 되면 유로존 경제 위기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스발 불안에 이날 아테네증시 ASE지수는 장중 10% 넘게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은행주들이 급락세를 연출했다. 특히, 그리스 1위 은행 내셔널뱅크의 주가는 7% 넘게 폭락했다.
다만 BHP빌리턴(2.78%), 앵글로우아메리칸(2.75%) 등 광산주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 밖에 덴마크 제약업체 노보보디스크도 비만 치료제가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1.4%의 주가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