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국토부)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당초 목표치였던 700억달러 달성은 아쉽게 실패했지만, 역대 두번째로 높은 660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국토교통부는 30일 2014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660억달러로 집계, UAE 원전건설사업을 수주했던 2010년 716억달러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외건설 수주고는 2012년 649억원, 2013년 652억원에 이어 올해 660억원으로 3년 연속 650억달러 초과 수주 달성을 기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는 총 99개국에서 708건의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라크, 리비아 사태 등 악재 속에서도 중동이 313억5000만달러로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보였으며, 아시아에서 159억2000만달러, 아프리카·유럽에서 89억5000만달러, 중남미 6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프리카·유럽, 중남이 실적은 역대 최고액이다.
공종별로는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국내 기업간 협업 등에 힘입어 플랜트건설 수주액은 전년 396억5000만달러 대비 130% 상승한 517억2000만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용역) 부문은 영국 원전종합서비스 O&M(4억4000만달러), 에콰도르 마나비 정유공장 FEED 설계(2억3000만달러) 등을 수주하며 213%나 급증한 실적을 보였다. 2013년 9억8000만달러였던 수주고는 올해 21억1000만달러로 늘었다.
송석준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올해는 리비아 사태, 이라크 내전과 같은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과 급격한 유가하락, 에볼라 공포확산 등 장애 요인들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노력과 메가프로젝트 수주, 신시장 개척을 위한 고위급 지원단 파견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물포럼, 세계도로대회 등 국제행사와 연계해 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며, 제5차 한-쿠웨이트 건설협력위원회, 제2차 한-스페인 건설협력포럼 등을 통해 협력구도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