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에어아시아 실종기 수색 작업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습된 시신 1구의 신원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1일 AFP통신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시신 4구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가운데 1구가 하야티 루트피아 하미드씨(47)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하미드씨는 수라바야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교사로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사고가 난 싱가포르행 에어아시아기에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미드씨의 시신은 신원 확인 직후 가족들에게 인계됐고, 100여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그의 장례가 치뤄졌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이날까지 시신 8구를 수습했으며, 현재까지는 시신들의 상태가 양호해 유전자 검사 등으로 조속히 신원 파악에 나서고 있다. 수습된 시신 가운데 여성 시신 1구는 승무원 복장을 하고 있었고, 또 다른 1구는 10대 남성이었다.
에어아시아의 시레가르 수석 조종사는 "희생자 가족들의 의사를 모두 존중할 것"이라며 "신원이 파악된 후 시신을 가족에게 인도하고 에어아시아가 장례비까지 포함한 모든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아시아 QZ8501편은 지난 28일 수라바야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도중 현지시각 오전 6시17분부터 실종됐다. 이후 인도네시아 당국은 실종기가 자바해로 추락, 해저로 가라앉은 것으로 보고 자바해 벨리퉁섬 인근을 수색하고 있다.
앞서 실종기의 동체로 보이는 물체가 자바해 해저에서 음파탐지기에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후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은 이를 다시 부인했다.
◇에어아시아 실종 희생자 하야티 루트피아 하미드씨의 장례가 치뤄지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