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사진)은 2일 “겨울 폭풍과 같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며 “수펙스 정신으로 재무장하고, 이기는 문화를 만들어 반드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해 1일자로 SK이노베이션의 사령탑을 맡은 정철길 총괄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 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계열 신년회에서 취임 일성으로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정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정신무장을 주문한 배경에는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축소로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급감하는 등 회사의 경영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위기를 극복할 방안으로 그룹의 경영방침이자 부재 중인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인 수펙스 정신을 제시하며 SK만의 색깔찾기에 나섰다.
정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여러 차례의 위기를 극복해 낸 역량과 경험, 그리고 강한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면서 “구성원 모두 혼연일체가 돼 이 절호의 좋은 위기를 ‘축복받은 기회’로 반드시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해 선제적·자발적으로 위기 극복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금 생존 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구조적 전환 과정에 들어와 있다”며 “위기 상황을 냉철하고 엄중하게 인식하고,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마음가짐과 자세로 이 상황을 극복하고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사장은 위기 대응 노력들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존 조건 확보를 위한 사업구조·수익구조·재무구조 혁신과제를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완수해 줄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