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는 지난 2일 취임식을 통해 호종환 신임 사장을 공식 임명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취임 7개월 만에 전격 사임한 전 오세한 사장에 이은 두번째 아모레퍼시픽 출신 인사다.
호 사장은 1958년생으로 지난 1983년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에 공채로 입사했다. 이후 2004년부터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인 에뛰드로 옮겨 지난 2012년까지 영업본부장(상무)을 역임했다.
호 사장은 아모레퍼시픽에서만 30년 가까이 근무한 배태랑 마케팅·영업 전문가로 알려졌다.
호 사장은 공식 취임사를 통해 " '이기려면 함께 가라'는 책 제목처럼 함께 나아가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직원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믿고 나부터 솔선수범해 토니모리를 함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진취적이고 활기찬 청양의 해인 만큼 토니모리 직원들과 청양처럼 함께 열심히 뛰어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니모리가 일년 반 새 수장을 세 차례나 교체하면서 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토니모리가 잇따라 외부인사를 영입하고 있지만 시스템과 프로세스 구축 등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배해동 회장을 비롯한 기존 임원들과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략적인 부분에 있어서 새로운 외부 영입 인사들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배 회장과 의견이 맞지 않는 경우가 여러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이어 두 번째 아모레퍼시픽 인사를 영입하는 만큼 업계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니모리는 글로벌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IPO(기업공개)를 추진중이다. 지난해 KDB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3000억 이상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702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