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두산맨' 장원준 "팀 우승이 내 목표"

입력 : 2015-01-07 오후 3:31:53
◇7일 서울 잠실야구장 내 구내식당서 두산 입단식을 진행한 장원준.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금액을 떠나서 야구하는데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했다. 이에 맞는 팀이 두산이라 생각했다. 개인성적 보다는 두산의 우승이 나의 목표다."
 
총액 84억원에 두산 베어스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장원준(30)이 드디어 두산 단복을 입었다.  
 
두산은 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FA로 팀에 영입한 장원준의 입단식을 열었다. 이날 입단식에는 김승영 사장이 정장을 착용한 장원준에게 직접 유니폼을 입혀줬고, 이어서 김태형 감독이 꽃목걸이를 건네고, 주장 오재원이 꽃다발을 전달하며 새로 두산에서 함께 할 동료 선수의 입단을 반겼다.
 
구단의 환대에 미소를 지은 장원준은 곧바로 두산 입단 소감을 밝힌 뒤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했다.
 
다음은 장원준과의 일문일답.
 
▲가장 높은 몸값(84억원)을 받는 투수가 됐다. 기분이 어떤가?
 
-두산이 가치를 인정해준 것 같아서 감사하다. 이제 그에 맞는 성적으로 보답해야 하는 게 나의 역할이다.
 
▲어느 정도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나.
 
-지난해 팀(두산)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팀이 플레이오프를 넘어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나.
 
-개인적인 성적보다는 팀이 우승한다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경기 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170이닝 이상은 던져줘야 할 것 같다.
 
▲같은 팀에 있던 강민호를 보며(지난해 최고액 계약자) FA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을 것 같다.
 
-(강)민호가 FA 계약 후 성적이 안 좋아서 힘들어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밝은 모습으로 있는 것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나도 FA가 된 뒤 민호가 조언을 많이 해줬다.
 
▲두산을 선택한 이유는. 롯데가 더 많은 금액을 제시했는데.
 
-두산은 상대 입장에서 봤을 때 탄탄한 팀이었다. 그래서 한 번쯤 두산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금액을 떠나 새로운 조건에서 야구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두산이 잘 맞는 팀인 것 같다.
 
▲서울 생활엔 잘 적응하고 있나.
 
-큰 문제는 없다. 서울 생활에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되는 것 같다. 아직 서울에는 친구가 많이 없어서 부산에서 올라온 친구들과 주로 지낸다.
 
▲앞으로 높은 코스의 공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될 수 있는데 어떤가.
 
-높은 것(공)을 잡아주면 좋다. 그러나 높은 쪽보다는 양 사이드를 더 잡아줬으면 한다. 그래도 존이 넓어진다고 하니 결국 투수 입장에서는 좋은 것이다.
 
▲지난해 부진이 준 교훈은.
 
-많이 힘들었다. 동계훈련에서 체력을 많이 끌어올려서 올 시즌에는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게 하겠다.
 
▲시즌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지난해에는 군(軍)에서 돌아오다 보니 1군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올해는 겨울에 체력훈련을 많이 해서 시즌 중에 힘들지 않도록 하려고 진행하고 있다.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있나.
 
-구종 개발보다는 제구력을 가다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제 잠실에서 뛰게 됐다. 잠실에서의 느낌과 다른 구장의 느낌은 어떻게 다른가.
 
-잠실은 가장 큰 구장이다. 그래서 장타에 대한 부담이 적다. 그렇기에 던질 때 마음이 더 편했던 것 같다. 이런 부분도 두산행을 결정했던 이유 중 하나다.
 
▲롯데 타자 중 누구와 상대할 때 누가 가장 까다로울 것 같나?
 
-롯데와 상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실감이 안 난다. 청백전을 하는 느낌일 것 같다. 롯데에 껄끄러운 타자들도 적잖다. 아무래도 손아섭이 가장 어려울 것 같다. 강민호는 변화구를 던지면 나에게 방망이를 던지겠다고 하더라(웃음). 절친인 민호와 맞붙을 때는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내가 직구를 던져도 홈런을 치진 않을 것이다(웃음).
 
▲두산 투수 중 배우고 싶은 투수가 있다면.
 
-두산에 좋은 투수가 많다. 유희관의 제구력이 좋은데, 많이 물어봐야 할 것 같다.
 
▲두산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팬들께서 많이 기대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야구장에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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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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