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가수 바비킴의 난동으로 기내 음주에 대한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9일
대한항공(003490)에 따르면 바비킴은 지난 7일 오후 4시 49분 인천발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대한항공 소속 KE023편에서 1시간 가량 기내에서 난동을 부렸다.
특히 바비킴은 술에 취해 여 승무원의 허리를 끌어안거나 팔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고, '호텔이 어디냐'는 등의 성적 수치심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내 음주난동 문제는 어제 오늘 일만이 아니다.
지난달 5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의해 일어난 '땅콩회항' 사건 당시, 조 전 부사장도 기내 탑승 전 소량이지만 와인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7월 13일 미국 애틀랜타발 인천행 기내에서 A씨는 음료수 병에 술을 넣어 마시면서 옆자리의 여 승객을 성추행 한데다, 제지하던 여 승무원에게도 욕설과 폭력을 가했다. A씨는 인천공항 도착 즉시 경찰에 인계됐다.
지난해 3월 21일 인천발 호주행 기내에서는 술에 취해 좌석 밑에서 자고 있던 B씨가 제 자리에 앉으라는 동료에게 시비를 걸고, 여 승무원을 폭행하는 등 기내난동을 부렸다. B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으며, 호주법원에서도 추가로 형사처벌을 받았다.
지난 2007년 12월에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술에 취해 승무원과 기장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소란을 피워 비행기를 1시간 정도 출발 지연시킨 사례가 있다. 박 전 회장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기내에서의 음주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는 물론이고 본인에게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기압이 낮고 산소가 부족해서 더 빨리 취하고 과도하게 음주를 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