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비활동기간 종료, 구단들 스프링캠프 떠난다

입력 : 2015-01-13 오전 6:00:00
◇2014시즌 전에 진행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비활동기간(12월1일~1월15일)이 끝난다. 구단들은 15일 이후 해외 스프링 캠프로 떠나 본격적인 단체훈련에 돌입한다.  더불어 퓨처스(2군) 이하 팀 동계훈련도 시행된다.
 
◇1군팀의 대세는 1·2차 구분된 진행..KIA는 계속 일본에서만 훈련
 
대다수의 구단이 1차와 2차로 나눠서 스프링 캠프를 진행한다. 가장 흔한 방식은 1차는 미국에서, 2차는 일본에서 진행하는 형태다.
 
'1차 미국-2차 일본' 일정 총 6개 팀(삼성·넥센·LG·SK·두산·롯데)이 세웠다. 지난해 치열한 명승부를 펼치면 새로운 서울 라이벌로 떠오른 넥센과 LG는 공교롭게도 훈련 장소와 일정까지 유사하다.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훈련한 후 중간에 일본의 오키나와로 와서 훈련을 잇는 형태다. 아직 상세한 훈련 일정이 짜인 것은 아니나 서로 필요에 따라 양팀 연습경기 등도 노려볼 만하다.
 
두산과 롯데는 16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서 중간에 일본 큐슈 남부로 이동하는 스케줄이다. 두산이 훈련할 일본 미야자키와 롯데가 머무를 일본 가고시마는 일반 철도로 2시간 정도 거리에 불과하다. 두산과 롯데는 각각 해당 도시에서 최근 몇 년간 전지훈련 2차 캠프를 차린 바 있다. 
 
삼성과 SK는 해양성 기후가 강한 지역인 미국의 괌과 플로리다에서 각각 1차 훈련을 마치고 2차 훈련의 짐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풀게 된다. 지난 2012년 처음 2군 팀까지 해외 전지훈련을 했던 삼성은 올해 또한 1군과 2군 팀이 같은 장소에서 훈련한다. SK가 가는 플로리다는 미국 동부 팀들이 모여 '그레이프푸르트 리그'를 하는 곳으로, SK는 이제 플로리다 훈련 3년차다.
 
◇1군 팀별 2015년 스프링캠프 훈련지. (정리=이준혁 기자)
KT와 한화는 일본 내부에서 1·2차 훈련을 수행한다. KT는 16일 미야자키로 출국해 훈련한 후 다음달 18일에 가고시마로 옮겨서 팀 훈련을 계속 잇는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이 SK와 고양원더스 감독 시절에 찾았던 고치를 1차 훈련지로 삼고, 2차 훈련지는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훈련 장소를 중간에 옮기긴 하지만 미국 내에서 1차와 2차를 모조리 하는 팀도 있다. 올해 1군리그 3년차의 팀인 NC다. NC는 넥센·LG·두산·롯데와 함께 애리조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하지만, 네 팀처럼 도중 일본으로 이동하지 않고 LA에서 쭉 훈련을 잇는다. 대신 귀국은 '가장 빠른' 2일에 한다.
 
훈련지를 옮기지 않고 계속 같은 곳에서 훈련하는 팀도 있다. 김기태 신임 감독이 지휘하는 KIA다. KIA는 미국과 일본을 이동하면서 시차 적응을 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서 일본 오키나와에서 47일 동안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1·2차 구분을 두지 않고 같은 곳에서 계속 훈련하는 팀은 이번 스프링캠프 시즌에 KIA뿐이다.
 
◇2군 또한 7개 구단이 해외로..3개 구단은 국내 잔류 인원 최소화
 
지난 2012년 삼성이 처음 시작한 퓨처스 팀의 해외동계훈련은 올해 7개 팀이 떠난다. 다만 삼성을 뺀 나머지 6개팀은 타이완서 진행한다. 한겨울에도 영상 20도를 오갈 정도로 온화한 기후란 점은 같지만 팀별 1군 캠프가 열리는 미국이나 일본보다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2군 팀별 2015년 스프링캠프 훈련지. (정리=이준혁 기자)
타이완으로 2군 동계훈련을 떠날 팀은 넥센(타이난), LG(자이), SK(타이중), 두산(가오슝), 롯데(자이), KIA(타이동)다. 지난해 4개 팀에서 올해 6개 팀으로 증가했다.
 
자이와 타이중, 가오슝과 타이난은 서로 멀지 않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타이완 중부에서 3개팀, 타이완 남부에서 2개팀, 타이완 동부에서 1개팀이 경기하는 형태다.
 
올해는 롯데가 처음으로 2군 동계훈련 장소를 해외로 잡았고, SK가 광저우에서 타이중으로 해외 동계훈련 장소를 이동했다.
 
삼성은 2012년부터 2군 동계훈련을 진행한 괌에 올해도 간다. 일정은 1군팀이 일본을 갈 2월7일 이후로, 삼성의 2군팀은 1군팀과 동일한 시설과 숙소를 쓰게 된다. 
 
한편 NC와 한화, KT는 2군 훈련을 한국서 한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들 3개팀이 비용 절감을 위해 2군팀의 국내 훈련을 선택한 것이 아니란 점이다.
 
이들 3개팀은 1군팀에 속할 인원을 최대한으로 늘리고 국내 잔류인원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가능성이 엿보이는 선수는 대부분 1군팀과 동행해 훈련을 진행한다. 사실상 국내에 남아 있을 인원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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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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