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입 모두 호조..위안화 약세·美소비 덕분(종합)

11개월째 무역흑자..美·아세안 수출↑
수입 감소 둔화..원유·철광석 수입 늘린 탓

입력 : 2015-01-13 오후 4:06:28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지난해 12월 중국의 무역지표가 호조세를 보였다.
 
무역수지 흑자가 11개월째 이어진 가운데 수출과 수입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미국의 소비 회복과 위안화 약세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3일(현지시간)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해 12월 무역수지가 전년대비 4.2% 증가한 49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 544억7000만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범위는 494억달러에서 498억5000만달러였다.
 
◇중국 무역수지 (자료=중국 해관총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 6.8%을 웃돌았다. 
 
수출 비중 1위를 차지한 미국이 연말을 맞이해 소비를 늘렸고 동남아 등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이 18% 이상 증가한 덕분이다.
 
리안 홍 중국 국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제 회복이 모멘텀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위안화 환율이 6개월래 최고를 기록하는 등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점도 중국의 수출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을 6.2362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가 지난해 6월2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간 것이다. 
 
다만, 이 같은 모멘텀에도 향후 성장을 이끌기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안 팡 CITIC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수출이 전체 성장을 끌어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경기의 강한 반등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예상치 7.4% 감소 보다 크게 개선되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자 중국이 비축량을 늘린 영향이 컸다. 
 
실제 지난해 12월 중국의 원유 수입은 1년 전에 비해 13.4%증가했고 철광석 수입은 18.4% 늘었다.
 
전문가들은 수입이 직전월에 비해 다소 늘었지만 유가 하락 영향 등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해관총서는 2014년 누적 기준 수출은 6.1%증가했으며 수입은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목표치 7.5%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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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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