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토종 떼고 글로벌 도약"

美 브랜드 'nau(나우)' 인수..북미 진출 '교두보'
'아시아-유럽-미국' 글로벌사업 삼각축 형성

입력 : 2015-01-13 오후 4:34:49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한국이라는 갇힌 틀에서 밖으로 나가 냉정하고 차가운 글로벌시장에 도전하겠다.  '토종'이라는 수식어를 떼어내고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글로벌사업 트라이앵글 축을 형성하고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거듭느는게 목표다"
 
블랙야크는 2015년 사업전략을 발표하면서 향후 글로벌사업 확장에 본격적인 투자와 행보를 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13일 양재동 신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지난 2012년 글로벌사업부를 만들고 3년 동안 중국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까지 갈 수 있는 길을 3년 동안 닦았다"며 "지금까지는 본격적인 글로벌사업을 위한 베이스캠프를 구축한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캠프1에 도착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시련과 고통이 따르더라도 밖으로 나가 세계 무대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것"이라며 "올해를 세계 탑5 아웃도어 브랜드로 가기 위한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왼쪽부터 마크 갤브레이스 나우 총괄 디렉터, 강준석글로벌사업 이사, 강태선 회장, 막시밀리언 노츠 유럽총괄디렉터.(사진제공=블랙야크)
 
이를위해 지난해  1500만 달러에 인수한 미국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를 국내는 물론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나우'는 나이키, 파타고니아, 아디다스브랜드 제품 개발자들이 투합해 지난 2007년 창립한 회사다. 친환경주의를 바탕으로 도시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이 컨셉으로 현재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유럽 및 일본에서도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이번 나우 인수를 향후 북미 진출를 위한 교두보로 삼음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블랙야크가 정착하고 성장하는데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우'는 강태선 회장의 장남인 강준석 글로벌사업본부 이사의 첫번째 작품으로 더욱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향후 경영능력을 평가 받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강 이사는 "북미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진입장벽이 높은 곳으로 그에 맞는 진출 전략으로서 현지 파트너쉽 체결과 브랜드 인수 등 여러가지 진출 전략을 고민해 왔다"며 "'나우'는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브랜드로 향후 블랙야크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잇는 브랜드로 글로벌사업 확대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랙야크는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전략도 제시했다. 아시아, 유럽, 북미 세 대륙을 의미함과 동시에 각 대륙별 시장 특성을 고려한 현지화 전략인 '트라이앵글'을 글로벌사업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시장의 경우 시장의 니즈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혁신기술을 개발하는데 집중해 제품 현지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위해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생산 공장인 KTC, 필드테스트 및 제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D.N.S(Development never stops)와 협력관계도 구축한 상태다.
 
지난해 독일 뮌헨 시내 중심에 쇼룸 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2016년 하반기부터 단독매장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이어 독일과 스위스, 프랑스, 영국, 스칸디나비아, 러시아, 터키, 체코, 스웨덴 등 유럽 지역에 유통망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시아시장은 현재 블랙야크의 국내시장 브랜드 파워와 한류 문화컨텐츠를 활용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이를통해 글로벌 볼륨거점 지역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우선 중국은 소비자 성향에 맞는 제품을 별도로 기획하고 한류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브랜드인지도와 호감도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작년에 진출한 대만과 태국에 이어 올해 일본과 홍콩, 싱가폴에도 새롭게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강 회장은 "이제 국내시장에서 리딩브랜드로는 무족하다. 올해부터는 '토종 브랜드'라는 수식어를 스스로 떼어낼 것"이라며 "중국을 거쳐 히말라야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블랙야크 만의 야크로드를 개척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세계가 인정하는 명품 브랜드 반열에 오르기 위해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창의적인 길을 갈 것"이라며 "아시아-유럽-미국을 3각 축으로 잡고 글로벌 명품브랜드로 우뚝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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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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