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가 하락이 영국(UK)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으나, 스코틀랜드에는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지적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마크 카니 BOE 총재(
사진)는 이날 영국 재무부 상임위원회(TSC) 위원들에게 "유가 하락은 영국의 경제 성장률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나 스코틀랜드는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영국 북해 유전 대부분이 스코틀랜드에 분포돼 있어, 유가 하락이 그 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이란 지적이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여름 이후 지금까지 50%가 넘게 떨어졌다.
카니는 "스코틀랜드가 경제적 자립을 이루려면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대로 영국에 잔류한다 해도 예산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BOE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스코틀랜드와의 금융거래를 자제하라고 경고했다는 소문이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카니는 저조한 물가와 관련해 "자극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그 동료들은 확실히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CB가 물가 안정화를 위해 오는 22일 통화정책회의나 그 다음번 회의에서 국채매입을 단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