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KIA 주장 이범호 "지금 팀 분위기 좋아"ㅇ

입력 : 2015-01-16 오후 1:49:34
◇이범호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직전 자신의 어린이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시즌 KIA의 주장을 맡은 이범호(33)가 팀의 주장으로서 책임감과 함께 팀 성적에 대한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는 오는 3월4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진행되는 2015 전지훈련을 위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는 항공기(OZ172)에 탑승했다. KIA는 올해 1·2차 훈련 일정과 장소를 나누지 않고 오키나와에서 모든 훈련을 마친다. 이동을 통해 드는 시간과 시차 적응 등으로 소비되는 체력과 기회 등을 아끼기 위함이다. 
 
이범호는 출국 직전 취재진과 잠시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머리를 짧게 자르고 오자고 했다"면서 "감독님이 그런 모습을 워낙 원하셔서 파마도 풀고 머리도 짧게 자르자고 말했더니 다들 그렇게 하고 모였다. 또한 감독님이 주신 지침표가 있다. 그 안에서 벗어나는 건 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하위권으로 흔히 평가되는 KIA의 팀전력에 대해 "올 시즌 우리(KIA)에 대한 평가를 잘 알고 있다. 좋은 상황은 아니다. 다만 야구는 해봐야 안다. 약한 평가를 받는 만큼 부담은 없다"면서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 분위기로 2~3단계는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위기를 타면 5강은 물론 그보다도 높은 순위까지 가능하다 본다. 어떤 팀을 상대하든 자신 있다. (양)현종이도 있고 외국인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범호가 팀의 순위 향상을 위해 가장 강조한 부분은 체력이었다. 그는 "144경기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어느 누구도 처음 맞는다. 지난 2년간 쉬며(9구단 체제로 인한 휴식일) 경기를 했기 때문에, 여름에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선수들이 많을 것이다. 체력 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시즌을 잘 마치면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이범호에게 올해는 주장으로서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스스로도 중요한 시기인 것이다.
 
그는 이같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지난 겨울부터 몸을 일찍 만들었다. 웨이트를 시작한지는 50일 정도 된 것 같다. 이제 캠프에 들어가서 기술 훈련과 체력 훈련을 함께 진행하면 될 것 같다"면서 "경기 수가 많아졌기 때문에 개인 성적은 많이 뛰게 되면 잘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고질적 부상 부위인 햄스트링에 대해서 그는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범호는 "햄스트링 때문에 하체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문을 연 후 "이번 체력 테스트를 하면서 좋아졌다는 걸 느꼈다. 400m를 10바퀴 뛰었는데 다음 날 다리가 아프지 않았다. 솔직히 이전에는 부상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다만 지금은 없다. 지금은 두려움을 떨쳤다. 열심히 뛰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KIA는 새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지휘를 받고 있다. 김기태 감독도 LG 시절에 순위를 끌어올린 인물이나, 1군 타격코치로 부임한 박흥식 코치도 기대해볼만 하다. 박 코치는 이승엽 등 뛰어난 타자들을 많이 배출했던 지도자다. 이범호는 된 박 코치에 대해 "(이)승엽이형한테 좋은 코치님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많은 얘기를 나누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며 "코치님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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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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